2007년 「도서관법」 제12조에 근거하여 설치된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후신)는 지금까지 도서관 확충 및 인프라 충실화, 사회발전과 지역문화 확산, 지식정보격차 해소, 국민의 지식문화적 삶에 기여하기 위해 도서관 정책을 발굴하고 주요 사항을 수립·심의·조정하는데 주력하여 왔습니다.
2024년 4월 11일 출범한 제8기 국가도서관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지식 강국, 독서 대국, 문화선진국 행보에 초석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과 활력을 촉진하는데 모든 역량과 지혜를 동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정책적 지향성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습니다.
첫째, 도서관의 본질적 정체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모든 도서관은 충실한 장서개발과 지식정보센터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그 외연을 문화향유 거점, 평생학습 산실, 독서 생활화 공간, 제3의 사회적 장소로 확장할 때 존재 이유가 정당화되고 국민의 인간다운 삶과 지식문화 향유를 지원하는 베이스캠프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둘째, 도서관의 공공재적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겠습니다. 도서관은 관종을 불문하고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공재이므로 사상과 이념, 종교와 언어, 인종과 국적, 성별과 신분, 빈부와 장애 등을 불문하고 서비스 접근·이용에서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할 때 삶과 동행하는 지식문화공간으로 정착될 수 있습니다.
셋째, 도서관의 사회문제 참여 및 해결에 집중하겠습니다. 도서관이 국가 및 사회의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한 저출생과 인구감소, 초고령사회와 노인문제, 다문화 현상, 지역소멸 위기 등에 적극 개입·기여할 때 문화, 보육, 복지, 사랑방을 아우르는 지역 공동체 생활공간으로 격상될 수 있습니다.
넷째, 도서관의 디지털 포용성을 확대하겠습니다. 도서관이 온라인·디지털·모바일로 대변되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다양한 지식정보, 각종 프로그램 서비스, 시설·공간의 변혁이 불가피하므로 디지털 및 인공지능을 접목한 생태계·시스템·서비스의 재구조화가 절실합니다.
다섯째, 도서관의 본질적 정체성 강화, 공공재적 역할 제고, 사회문제 참여 및 해결, 디지털 포용성 확대를 위해서는 인적 역량의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관계 법령 개정·보완, 사서 자격구분 및 자격요건 개정, 전문인력 확충 및 자긍심 고취, 가칭 D-Koreana(디지털 한국지식문화유산 포털) 등에 주력하겠습니다.
국가도서관위원회는 국가와 국민, 지역사회와 대중, 도서관과 이용자를 위한 우산이자 울타리입니다. 이에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의 비전인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을 구현하기 위한 ‘따뜻한 동행, 공동체 성장,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속담에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경구가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도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금언이 있습니다. 모두 지대한 정성과 관심, 본질의 관통을 함축합니다.
국민과 도서관인 여러분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질책을 기대합니다.